[잠실 롯데백화점 고급 한식당] 해남천일관 홍어 코스인 천(天)코스 솔직 후기! 그리고 아쉬웠던 점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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잠실 롯데백화점에 위치한 고급 한식당 해남천일관에서 ‘천 天 코스’를 경험해 보았습니다.
1인에 17만 원으로, 다양한 요리를 조금씩 맛볼 수 있는 구성인데요.
사실, 만족스러운 부분도 있었지만 아쉬운 점들도 있었습니다. 그럼 코스 메뉴를 따라가면서 솔직하게 리뷰해 볼게요!
 
(주차는 에비뉴엘 주차장에 유로로 주차하셔야 합니다 ㅜㅜ)

 

천 ( 天 ) 코스 메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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깔끔한 메뉴 설명과 세심한 세팅 ✨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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들어서자마자 정갈하게 세팅된 메뉴 설명과 팸플릿이 먼저 반겨줘서 기분이 좋아집니다.
해남천일관의 철학과 메뉴 설명이 적혀 있어서 코스에 대한 이해를 도와줬습니다!
그 외에도 메뉴 준비해주실 때 설명을 자세하고 친절하게 잘해주셔서 설명 듣는 재미도 있었습니다!
그리고 수저랑 젓가락이 두 개씩 있었는데 처음엔 이유를 몰랐습니다.
이후 나오는 요리들을 접하면서 알게 되었어요.

 

메뉴 소개

식전 한입거리: 콩과 김부각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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처음으로 나온 건 ‘식전 한입거리’였어요.
계절 곡류와 김부각이었고, 콩과 콩국물 같은 것이 나왔습니다.
저는 콩을 그리 좋아하는 편이 아니라서, 살짝 도전하는 느낌으로 먹었네요.
“이거 콩 한 알에 얼마야…”하면서 천천히 맛보았어요.
콩을 좋아하신다면 괜찮을 맛이었어요.
 

남해 갈치 실치 무침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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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제 본격적으로 코스가 시작되었습니다.
첫 요리는 ‘남해 갈치 실치 무침’이었어요.
실치는 새끼 물고기를 말하는데, 원래는 잡는 게 불법이라 자연스럽게 잡힌 귀한 아이들로만 요리를 한다고 하더라고요.
남해 멸치잡이 배에서 얻은 실치를 3일 동안 말렸다가 구웠다며, 독특하고 고소한 맛이 좋았습니다.
다만 이 요리는 4인 분량으로 나오다 보니 젓가락과 숟가락이 두 개씩 필요했던 이유를 알겠더라고요.
하나는 공용 접시용, 다른 하나는 개인 접시용!
이 이후의 메뉴들도 다 공통 접시에 나왔습니다.
 

국내산 홍어 삼합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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다음으로 나온 건 ‘국내산 홍어 삼합’이었습니다.
토하젓과 홍어, 수육, 2년 묶은 김치가 세팅된 이 메뉴는 홍어를 좋아하는 분들께 추천드리고 싶은 요리였어요.
같이 먹은 일행은 “홍어 맛있다” 하셨지만 저는 홍어 첫 경험이라 긴장했네요 😅
특유의 향이 진하게 느껴져서 다음 메뉴로 가고 싶은 마음도 살짝 있었어요.

홍어 만두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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홍어 삼합에 이어 나온 홍어 만두는 독특하면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긴 메뉴였습니다.
식당 직원분께서 “홍어를 회로 먹을 때보다 쪄서 먹으면 홍어의 맛이 50배는 강해진다”고 설명해 주셨는데, 이는 말 그대로였습니다.
그래서 한 입에 바로 먹기보다는, 만두를 반으로 갈라 열기를 식히면서 천천히 드시길 추천한다고 안내해 주셨습니다.
 
만두를 갈랐더니… 정말 홍어 향이 확 퍼지면서 대단했어요.
홍어의 풍미가 강렬하게 퍼지면서 이 요리가 확실히 호불호가 갈릴 수 있는 메뉴라는 생각이 들었습니다.
홍어 향에 아직 익숙하지 않았던 저는 이 요리를 함께한 일행에게 양보했습니다.
일행도 홍어 향이 너무 강해서 힘들어하긴 했습니다..ㅋㅋㅋㅋ
 

한우 육전과 전라 반지김치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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다음은 누구나 좋아할 ‘한우 육전’과 ‘전라 반지김치’가 나왔습니다.
육전은 부드럽고 담백해서 아주 만족스러웠고, 반지김치는 약간 물김치 같은 느낌으로 새콤달콤해서 고기와 잘 어울렸어요.
이 메뉴는 무난해서 많은 분들이 좋아하실 것 같아요

 

한우 갈비살 떡갈비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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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우 갈비살로 만들었다는 떡갈비!
기대가 컸는데, 1인당 하나씩 나오는 게 아니라 4인에 하나로만 나와서 일행과 나눠 먹어야 했어요.
무게 기준으로 맞춘 것 같긴 한데, 잘라먹으니 크기가 달라서 아쉬웠습니다.
최대한 같게 잘라주시려고 하긴 했지만.. 누구는 작은 조각을 먹고, 누구는 큰 조각을 먹고… 그런 게 좀 아쉬웠어요.
그런데 제육볶음 같은 고기가 서비스로 나온 것 같은데 기억이 좀 가물가물합니다. 이건 정말 맛있었습니다!

간장게장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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간장게장은 당연히 1인당 하나씩 나올 줄 알았는데
4인 분량으로 나와서 누군가는 배딱지를 먹고 누군가는 못 먹는 상황이었어요..
저는 간장게장을 좋아해서 맛은 만족스러웠지만, 한 명씩 나오지 않은 점이 조금 아쉬웠습니다.
간장게장은.. 배딱지에 밥 비벼먹어야 맛있잖아요?! ㅠㅠ

 

전복 송이탕, 12첩 상 그리고 신동진 쌀밥, 토하젓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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전복 송이탕은 전복이 통통하고 국물이 시원해서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.
그러나 12첩 반상은 조금 아쉬웠어요.
반찬들이 4인에 한 상으로만 나오다 보니 1인 1개가 아닌 경우가 많았습니다.
예를 들어 애호박이 3개, 버섯도 3개만 있어서, 눈치 보면서 나눠 먹었습니다.
12첩상 가운데 있는 토하젓도 양이 적어서.. 4명이 나눠먹기엔 좀 적어 보였습니다 ㅜ

 

후식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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마지막으로 양갱과 자두, 수정과가 후식으로 제공되었어요.
팥이 진하게 느껴지는 양갱과 상큼한 자두, 은은한 수정과가 나와서 깔끔하게 코스를 마무리했습니다.

 

총평📝 

홍어를 좋아하시는 분이라면 해남천일관의 홍어 만두와 삼합을 먹어보시는 것도 좋을 것 같아요.
홍어 만두는 다른 곳에서는 본 적이 없어서 특별한 경험이 되실 것 같아요!!

다만, 코스 메뉴의 경우 음식 양이 인원수에 맞춰 나오지 않는 점이 아쉬웠습니다.
전체적으로 음식 맛과 재료는 좋았지만, 1인당 제공되는 개수가 일정하지 않아 살짝 아쉬운 부분들이 있었습니다.
물론 가족끼리 갈 때는 서로 양보하는 게 당연하겠지만... 별로 안 친한 사람들이랑 가게 될 경우에는 좀 눈치 보이는 상황이 만들어지더라구요 ㅜㅜ
 
그래도 정말 대접받으면서 먹는다는 기분은 계속 받아서 좋았습니다. 서비스가 정말 좋았어요😃
방문하시게 되면 친한 사이의 사람들이랑 같이 가는 것 추천드려요!!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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